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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비 브로드웨이 진출, 13년 만에 완성한 록시 하트의 꿈

하늘해 2026. 6. 23. 13:35

2026 아이비 브로드웨이 진출 썸네일

오늘 열린 기자간담회, 13년의 결실을 발표했어요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아이비(43)가 6월 23일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뮤지컬 '시카고' 브로드웨이 진출 소감을 직접 밝혔어요. 이 자리에는 제작사 신시컴퍼니 프로듀서 박영성도 함께 참석해 아이비의 도전을 지지하는 입장을 전했어요.

아이비는 2012년부터 2024년까지 무려 12~13년간 한국 프로덕션의 뮤지컬 '시카고'에서 '록시 하트' 역을 맡아왔어요. 6개 시즌, 600회에 가까운 공연을 소화하며 자신만의 록시 하트를 완성해낸 끝에, 같은 역할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게 됐어요.

박영성 프로듀서는 "아이비 배우의 브로드웨이 진출 자체가 한국 뮤지컬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는 증거"라고 평가했어요. 이어 "신시컴퍼니는 다리를 놔주고 서포트한 역할만 했고, 아이비 배우의 결심과 노력이 이 결과를 만들어냈다"며 박수를 보냈어요.

한국 배우로는 사실상 첫 브로드웨이 주연 데뷔예요

아이비는 8월 17일부터 9월 6일까지 뉴욕 앰버서더 극장 무대에 오를 예정이에요. 한국에서 활동하는 뮤지컬 배우가 브로드웨이 프로덕션 주연으로 발탁되는 건 사실상 최초로 기록돼요.

그동안 뮤지컬 '명성황후'의 미국 공연이나 배우 마이클 리가 '미스 사이공'에 출연한 경우처럼, 한국계 미국인 배우가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 사례는 있었어요. 하지만 한국에서 활동하던 배우가 직접 브로드웨이 주연으로 캐스팅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게 다가와요.

아이비는 지난해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으로부터 오디션 제안을 받은 뒤, 약 1년에 걸친 영상 오디션과 혹독한 준비 과정을 거쳐 최종 캐스팅을 확정받았어요. 세 차례의 영상 오디션과 긴 기다림 끝에 얻어낸 기회였어요.

'시카고'는 어떤 작품일까요

'시카고'는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오래 공연되고 있는 미국 뮤지컬이에요.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범죄자 벨마 켈리와 록시 하트가 유명 가수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다뤄요.

1997년 토니상 최우수 뮤지컬 리바이벌상을 포함해 6개 부문을 석권했고, 그래미상 최우수 뮤지컬 앨범상까지 수상한 작품이에요. 보드빌 형식의 재즈 음악과 화려한 안무가 어우러진 연출이 대표적인 특징으로 꼽혀요.

한국에서는 신시컴퍼니가 2000년 처음 라이선스 공연을 도입했어요. 아이비는 2012년 국내 공연에서 록시 하트 역으로 데뷔하며 한국뮤지컬대상 여자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어요.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20년 가까운 커리어 변신

아이비는 2006년 가수로 데뷔해 '유혹의 소나타', '바본가봐', '오늘밤 일' 등으로 강렬한 퍼포먼스와 함께 큰 인기를 얻었어요. 이후 활동 영역을 뮤지컬 무대로 넓히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어요.

'에이다(Aida)', '고스트(Ghost)', '물랑 루즈!(Moulin Rouge!)' 등 대형 작품에 참여하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쌓아왔어요. 어느덧 아이비라는 이름 앞에는 가수보다 뮤지컬 배우라는 수식어가 더 자연스럽게 붙고 있어요.

'시카고'는 그 커리어의 정점에 있는 작품이에요. 특유의 카리스마와 무대 장악력, 과감한 퍼포먼스로 자신만의 록시 하트를 완성해온 과정이 결국 브로드웨이까지 이어진 거예요.

아이비 관련 사진

한국 뮤지컬의 영미권 진출, 흐름이 빨라지고 있어요

아이비의 브로드웨이 진출은 문화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컬러 블라인드(Color-Blind)' 캐스팅 흐름 속에서도 바라볼 수 있어요. 인종과 무관하게 실력으로 배역을 정하는 흐름이 한국 배우들에게도 기회를 넓혀주고 있다는 분석이에요.

실제로 2025년에는 한국에서 먼저 제작된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상 6개 부문을 석권했고, 2024년에는 한국 프로듀서 신춘수가 브로드웨이에서 '위대한 개츠비'를 올려 호평을 받았어요. 두 작품 모두 여전히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고 있어요.

웨스트엔드에서도 '마리 퀴리'(2024)와 '더 라스트 맨'(2026)이 공연되는 등, 한때 불가능에 가깝다고 여겨졌던 영미권 뮤지컬 시장 진출 사례가 하나둘 늘어나고 있어요.

영어 트레이닝까지, 본고장 무대를 위한 준비

'시카고'는 노래, 춤, 감정 표현이 무엇보다 중요한 작품이에요. 아이비는 최근 영어 대사와 발음 훈련 등 집중 트레이닝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아이비는 "첫 주연작이자 가장 애정하는 캐릭터로 브로드웨이에 서서 영광스럽다"며 "3번의 영상 오디션과 기다림 끝에 얻은 소중한 기회이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어요.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어요.

한국 무대에서 오랜 시간 축적한 경험이 본고장 무대로 그대로 연결된 이번 사례는, 단순한 개인 성과를 넘어 한국 뮤지컬 배우들이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한 순간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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