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컵 홀란 노르웨이 바이킹 화보 논란 총정리 – "선 넘었나?" 미화 비판부터 감독 해명까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노르웨이 축구대표팀이 공개한 출정 화보 한 장이 전 세계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어요.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과 주장 마르틴 외데가르드를 비롯한 노르웨이 대표팀 선수들이 방패와 칼, 도끼를 들고 바이킹 롱십에 오른 채 노르웨이 피오르드를 배경으로 찍은 이 화보는, 공개 직후 박수와 비판을 동시에 받았어요. "멋진 출정식"이라는 호평과 "역사를 미화했다", "네오나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날 선 비판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어요. 논란의 전말을 총정리해드릴게요.
28년 만의 귀환 – 노르웨이 월드컵 본선 진출 배경
노르웨이가 FIFA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무려 28년 만이에요. 이번 본선 진출의 1등 공신은 단연 홀란이에요. 홀란은 유럽 예선 8경기에서만 무려 16골을 터뜨리며 노르웨이의 본선행을 이끌었어요. 맨체스터시티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득점력을 대표팀에서도 그대로 발휘한 거예요.
홀란은 자신의 SNS에 이 바이킹 화보와 함께, 1994 미국 월드컵에 출전했던 아버지 알피 홀란의 사진을 나란히 게재하며 "28년의 꿈이 이뤄졌다"고 환호했어요. 아버지에 이어 아들까지 월드컵 무대에 선다는 점에서 노르웨이 팬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감동을 주는 순간이었어요.
노르웨이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I조에 편성됐어요. 같은 조에는 우승 후보 프랑스, 2002 한일월드컵에서 프랑스를 꺾은 저력을 가진 세네갈, 그리고 이라크가 있어요. 노르웨이는 2026년 6월 17일(한국시간)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본선 여정을 시작해요.
문제의 화보 – 어떤 내용이었나
이번 화보는 세계적인 영국 사진작가 데이비드 야로우가 촬영했어요. 화보 속 노르웨이 선수들은 오슬로 인근 해변의 피오르드를 배경으로 실제 바이킹 의상을 착용하고 방패, 칼, 도끼를 들었어요. 전통 바이킹 롱십을 배경으로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한 이 화보에서, 홀란은 긴 머리를 자연스럽게 늘어뜨린 채 등장했고, 안토니오 누사는 실제 바이킹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헬멧을 착용한 모습으로 나타났어요.
노르웨이축구협회가 공식 공개한 이 화보는 "28년 만의 귀환"을 알리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출정식 콘셉트였어요. 노르웨이 팬들도 경기장에서 바이킹 헬멧과 대표팀 유니폼을 착용하고 북소리에 맞춰 일제히 앞뒤로 몸을 흔들며 노를 젓는 '바이킹 노 젓기(Viking Row)' 응원을 예고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어요.
촬영을 맡은 작가 데이비드 야로우는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사람들이 평소에 찍히는 방식에서 벗어난 모습을 담는 것을 좋아한다"며, "어느 정도 비판받을 것은 알고 있었다"고 솔직하게 인정하기도 했어요.
"선 넘었다" – 쏟아진 비판의 핵심
화보가 공개되자마자 비판이 쏟아졌어요. 가장 강력한 비판은 노르웨이 일간지 모르겐블라데트의 칼럼니스트 마르쿠스 슬레트홀름에게서 나왔어요. 그는 이번 화보를 "배외주의적(쇼비니즘적)인 이미지"라며 "10여 년 전 신나치 세력이 집착하던 상징들을 떠올리게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어요. 단순한 역사 활용을 넘어 극우 세력이 차용해온 이미지와 겹쳐 보인다는 취지예요.
노르웨이 학자 제인 하우그 스콜들리도 비판에 가세했어요. 그는 대표팀 유니폼에 사용된 룬 문자풍 요소가 극우 상징 언어와 닮았다고 지적했어요. 단순히 화보뿐 아니라 유니폼 디자인 자체로도 논란이 번진 거예요. 그는 화보와 유니폼 모두 지나치게 남성성과 민족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어요.
AP통신도 이 논란을 비중 있게 다뤘어요. AP통신은 "8~10세기 노르웨이 바이킹들은 약탈과 침략, 폭력으로 악명을 떨쳤던 만큼, 이를 국가 이미지를 홍보하는 데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이어졌다"고 보도했어요. 영국 매체 '더 선', '데일리 메일'도 해당 논란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국제적인 이슈로 확산됐어요.
비판의 요지를 정리하면 세 가지예요. 첫째, 8~10세기 바이킹은 약탈·침략·폭력의 역사를 가진 존재인데 이를 멋진 이미지로 소비하는 게 역사 미화라는 것. 둘째, 바이킹 이미지는 일부 극우·네오나치 세력이 즐겨 차용해온 상징이라는 것. 셋째, 지나치게 남성적이고 국수주의적인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부적절하다는 것이에요.
감독과 선수들의 반응 – "우리가 원했다"
논란이 커지자 노르웨이 대표팀 스탈레 솔바켄 감독이 직접 해명에 나섰어요. 솔바켄 감독은 이라크와의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사진작가들이 먼저 제안한 아이디어였다"며 "선수들도 원했고, 협회도 긍정적이었다. 나도 적당히 긍정적이었고 촬영하게 됐다"고 설명했어요. 비판을 받아 억지로 찍은 것이 아니라, 팀 전체가 자발적으로 동참한 콘셉트였다는 점을 강조한 거예요.
논란이 커지는 것에 대해 솔바켄 감독은 단호한 태도를 보였어요. "세상에는 훨씬 더 크고 어려운 문제들이 많다"며 "이 문제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짧게 답하며 논란 확대를 경계했어요. 대표팀 내부에서는 이 화보를 노르웨이의 역사와 정체성을 자랑스럽게 표현한 것으로 보고 있고,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예요.
홀란 역시 별도 해명 없이 SNS에 화보 사진과 아버지의 월드컵 사진을 나란히 올리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어갔어요. 노르웨이 팬들 사이에서도 "우리 문화를 자랑스럽게 표현한 것"이라는 옹호 여론이 적지 않아요.
찬반 논쟁 – 어떻게 봐야 할까
이번 논란은 단순히 축구 화보 하나의 문제를 넘어서요. 역사적 이미지를 스포츠 마케팅에 활용할 때 어디까지가 적절한가라는 더 넓은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비판하는 측은 바이킹 이미지가 역사적으로 침략과 폭력의 상징이며, 특히 유럽 사회에서 일부 극우 세력이 바이킹 문화를 자신들의 상징으로 차용해온 맥락을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해요. 단순한 문화 콘텐츠처럼 보여도 그 이미지가 어떻게 소비될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거예요.
반면 옹호하는 측은 바이킹은 노르웨이의 실제 역사이자 문화 유산이며, 이를 자국 문화의 자부심으로 표현하는 것 자체는 정당하다고 봐요. 일부 극우 세력이 바이킹 이미지를 왜곡해서 사용했다고 해서, 노르웨이 사람들이 자국 역사를 활용하는 것까지 금지할 수는 없다는 논리예요. 에펨코리아 등 국내 커뮤니티에서도 "바이킹 자체를 비판하면 되지 왜 네오나치까지 동원하느냐"는 반론이 나오고 있어요.
노르웨이 I조 전망 – 홀란이 이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까
결국 이 논란을 가장 확실하게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은 경기 결과예요. 홀란이 이라크전에서 골을 터뜨리고, 노르웨이가 28년 만의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바이킹 화보는 "멋진 출정식"으로 재평가받을 수 있어요. 반면 부진하다면 논란은 더 오래 이어질 거예요.
I조에서 노르웨이가 16강에 오르려면 프랑스, 세네갈, 이라크와의 경쟁에서 최소 2위 안에 들어야 해요. 프랑스는 넘기 어려운 상대지만, 이라크·세네갈전에서 홀란의 득점력이 터진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요. 28년 만에 바이킹 전사들로 돌아온 노르웨이가 피치 위에서 진짜 전설을 쓸 수 있을지, 전 세계의 눈이 집중되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