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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가수 옥희 별세, 홍수환과의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 끝까지 지킨 사랑 포스터 관련 이미지

    향년 73세, 신장암 투병 끝에 영면했어요

    1970년대 '나는 몰라요', '이웃사촌'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가수 옥희(본명 김광숙)가 20일 오후 8시 40분경 경기 수원의 한 호스피스 병동에서 세상을 떠났어요. 향년 73세였어요.

    고인은 신장암과 폐암 수술을 받으며 투병 생활을 이어왔어요. 지난해 2월 혈뇨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신장암 진단을 받았는데, 이미 암세포가 폐까지 전이된 상태였다고 알려졌어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눈을 감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요계와 팬들 사이에서 애도가 이어지고 있어요.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24일,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으로 정해졌어요.

    1세대 한류 걸그룹부터 솔로 가수까지, 빛났던 음악 인생

    옥희는 1968년 5인조 여성그룹 '서울시스터즈'의 리더로 데뷔해 해외 공연 위주로 활동했어요. 1세대 한류 걸그룹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당시로서는 드물게 국경을 넘나드는 활동을 펼쳤어요.

    귀국 후에는 솔로로 전향해 1974년 '나는 몰라요'로 정식 데뷔했어요. 이 곡으로 그해 MBC '10대 가수'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하며 단숨에 가요계의 주목을 받았어요.

    이후 '눈으로만 말해요'(1975), '이웃사촌'(1977), '두 손을 잡아요'(1977)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1970년대 가요계의 중심에 섰어요. 파워풀한 가창력과 섬세한 감성을 동시에 보여준 가수로 기억되고 있어요.

    가수 옥희 관련 사진

    복싱 챔피언 홍수환과의 만남, 그리고 16년 만의 재결합

    옥희는 1970년대 후반 프로 복싱 세계챔피언 출신 홍수환과 교제하며 세간을 들썩이게 했어요. 1978년 두 사람 사이에서 딸이 태어났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결별의 아픔을 겪었어요.

    결별 이후 옥희는 가수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가 1981년 '아내의 일기', '옥희의 꿈'으로 복귀했어요. 그리고 결별 16년 만인 1995년, 두 사람은 극적으로 재결합하며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어요.

    재결합 후에는 2000년 함께 앨범을 발매하고 자선음악회 무대에 함께 서기도 했어요. 찬양 앨범과 봉사활동을 통해 새로운 인생 2막을 함께 걸어온 부부로 알려져 있어요.

    투병 중에도 무대를 향한 열정을 놓지 않았어요

    고인은 신장암 진단 이후에도 음악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았어요. 2024년 발표한 '고마운 사랑'과 음악 동인 예우회의 음반에 실린 '인생 열차'가 결국 고인의 유작이 됐어요.

    투병 중이던 올해 1월에는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했고, 3월에는 KBS 1TV '가요무대'에 나와 이금희의 '정열의 꽃'을 열창하기도 했어요. 마지막 순간까지 무대 위에서의 열정을 보여준 거예요.

    지난해 데뷔 50주년 기념 디너 콘서트에서는 홍수환의 첫 세계 챔피언 등극 5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시회가 함께 열리기도 했어요. 두 사람의 인생이 얼마나 깊게 얽혀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어요.

    마지막까지 곁을 지킨 남편, 그리고 남겨진 가족

    고인이 투병하는 내내 남편 홍수환이 곁을 지키며 직접 간호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빈소에서도 홍수환이 자리를 지키며 마지막까지 아내를 배웅하는 모습이 전해져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어요.

    유족으로는 남편 홍수환과 아들, 딸이 있어요.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지며, 가요계 동료들과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어요.

    '4전 5기'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홍수환과 옥희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16년 만의 재결합 스토리는 한 시대를 풍미한 러브스토리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아요. 고인이 남긴 '나는 몰라요', '이웃사촌'의 목소리는 이제 들을 수 없지만, 그 노래와 추억은 팬들의 마음속에 오래 남을 거예요.

    가수 옥희 관련 사진가수 옥희 관련 사진
    2026 가수 옥희 별세, 홍수환과의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 끝까지 지킨 사랑